D-44 최근 한 달 동안 3명의 직원이 사직원을 제출했다. 1년에 몇 명씩은 늘 퇴직자가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이 사직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모두 친분이 없는 사람들이라 이유를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한 발 먼저 그 길을 걸어가는 그들을 보니 기쁘기보다 씁쓸해졌다. 인사담당자는 몰려드는 사직서를 처리하느라 무척 바빠보였다. 부서마다 결원은 늘어만 가는데 새로운 직원은 오지 않는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직원들의 원망을 듣는 것은 인사담당자의 숙명이다. 그의 한숨이 깊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어떻게든 나의 일을 해야 했기에, 조심스럽게 면담을 요청했다. 계획대로 6월 30일자로 퇴사를 하기로 하고, 돌아서는데 그가 말했다. "왜 다른 일이 하고 싶어요? 여기가 괜찮은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