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8 어디서 이런 재미있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가족같은 분위기라고 해서 갔는데 진짜 가족끼리 하는 식당이었다는 이야기였다. 이 글을 읽을 때만 해도 생각없이 웃었는데 살다보니 이건 엄청난 진리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내가 가족같은 분위기로 일을 했다가는 아마 큰일이 날 것이다. 가족들과 있을 때의 나는 화가 나면 버럭버럭 화를 내고,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주먹을 부르는 어리광을 부린다. 물건을 질질 흘리고 다녀도 엄마가 다 치워준다. 이렇게 일을 했다가는 분명히 하루만에 왕따가 될 게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동료같은 분위기에서 일한다. 동료들의 눈치를 보는 덕에 서로를 배려할 수 있고, 상사의 눈치를 보는 덕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월급값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