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2 오늘로 나의 의원면직이 결정되었다. 이제 무를 수도 없이 진짜 퇴직자가 되어버렸다. 가까웠던 동료들과 밥 한 끼 먹고, 차 한 잔 마시며 작별인사도 얼추 끝냈다. 참 기나긴 여정이었다. 마지막 근무일을 기다리고 기다렸었는데, 하루하루 가까워질수록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게 정말 내 이야기 맞는 건가? 아름다운 퇴사를 하게 된 기념으로 고마웠던 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은 퇴사를 처음 생각했을 때부터 마지막 감사선물을 뭘로 해야 할지 가장 많이 고민해왔다. 고마웠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꼽아보니 50명이 넘었다. 곧 백수가 될 몸이니 너무 비싼 것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너무 싼 것을 하자니 내 마음을 표현하기 부족할 것 같았다. 나와의 지독한 싸움 끝에 인당 3천 원~4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