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6 오늘도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몰라?"라는 말을 들었다. 600명도 넘는 직원들이 각자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라면 관공서에서 모든 업무를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 어린이 날에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들과 씨름하며 나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당직이라는 사실에 한없이 감사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모든 관공서의 문을 닫고, 전 부서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당직근무자 3명이 모두 받고 처리한다. 보통 휴일인 것을 모르고 전화하는 경우가 50%, 휴일이고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은 것은 알지만 당장 처리해달라는 경우가 20%, 기타 단순 문의가 30%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단순 문의에는 동 이름에 어떤 한자를 쓰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