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0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근로자의 날이 주말과 겹쳤다. 즉, 근로자의 날에 출근을 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5월 1일마다 공무원이 근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한탄하며 하루를 보냈었다. 그래도 몇 년 전부터는 우리가 불쌍했는지, 구청에서 자체적으로 특별휴가 1일을 부여해 남들 다 노는데 일하는 서러움을 단번에 덜어주었다. 그런데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 토요일인 바람에 깔끔하게 출근도, 특별휴가도 없다. 그래도 어쨌든 쉬니까 좋긴 좋다. 하지만 극심한 빨간 날 가뭄을 겪고 있는 2021년에, 근로자의 날마저 토요일이라니 여럿 뒷목 잡을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토요일이 아니었다면 나는 출근했을 테지만, 그래도 절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쉬는 것이 나라 전체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는 더 나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