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2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연 3%가 넘는 놀라운 이자율을 자랑하는 공무원들의 안전한 투자처이다. 입사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얼떨결에 가입을 하게 되는데, 해가 갈수록 이만큼 좋은 적금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처음 가입할 때 월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월 납입금액을 정하고 매월 급여가 나올 때 그 금액만큼 공제되어 차곡차곡 저축된다. 다른 데 쓸 겨를도 없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버리니 의지와 상관없이 돈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저축된 돈은 일반적인 적금처럼 아무 때나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탈퇴를 하거나 퇴직을 할 때 찾을 수 있다. 예전부터 나는 은퇴 후의 삶을 위해 현재를 희생할 생각이 없었다. 30년 후에 받는 100만 원보다 지금 당장 내 손에 쥐어지는 10만 원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