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미국 / 127분
1. 만든 사람들
감독 데오도르 멜피
각본 엘리슨 슈로더(각색), 마고 리 쉐터리(원작)
2. 평점
다음 9.0
IMDB 7.8
Rotten Tomato 93%
3. 등장인물
캐서린 존슨 (타라지 P. 헨슨) 천부적인 수학천재로 NASA에서 전산원으로 일하다 우주선의 비행 궤도를 계산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도로시 본 (옥타비아 스펜서) NASA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의 리더. 컴퓨터의 등장으로 전산원의 자리가 위태로워지자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한다
메리 잭슨 (자넬 모네) 흑인 여성 최초로 NASA 엔지니어를 꿈꾼다
알 해리슨 (케빈 코스트너) NASA 우주 비행 프로젝트의 대장, 인종과 상관없이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준다.
4. 줄거리
1960년대 NASA에는 흑인 여성들이 전산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천부적인 수학 능력을 가진 캐서린 존슨, NASA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의 리더이자 프로그래머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로 NASA 엔지니어를 꿈꾸는 메리 잭슨이 있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을 하고 있던 그때,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게 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흑인 여자라는 이유로 엔지니어가 되는 교육에 참여할 수 없고, 주임의 역할을 하면서도 주임으로 승진할 수 없는 현실에 점점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 날, 러시아가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먼저 성공한다. 그날 이후 미국은 지옥의 레이스를 시작하지만 비행의 성공을 위해서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수학 공식을 찾아내야 한다. 고민하던 캐서린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한편, IBM이라는 슈퍼컴퓨터가 NASA에 들어오면서 전산원들의 자리가 위태로워진다. 도로시는 IBM을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전산원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 하에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전산원들에게 교육시키기 시작한다.
5. 명대사
나사에선 모두가 같은 색 소변을 본다. - 알 해리슨 |
매일 40분씩 자리를 비우는 캐서린에게 매일 어디를 가는 거냐고 추궁하는 알. 건물에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이 없어서 800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가야 한다는 캐서린의 말에 알은 큰 충격을 받는다. 알이 망치를 들고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직접 부수어버린 후 하는 말이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두가 같은 색 소변을 본다. 그러니 누구든 쓰고 싶은 화장실을 써라.
차별과 평등은 전혀 다른 거야. 그러려니 하라는 건 말이 안 돼. 바르게 행동했으면 떳떳한 거야. - 도로시 본 |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간 도로시. 유색인종을 위한 책 코너에는 도로시가 찾는 프로그래밍 책이 없었다. 백인들 코너에서 책을 찾다가 한 백인 여자와 다툼이 생기고 결국 도서관에서 쫓겨나고 마는 도로시. 그러려니 하라는 도서관 직원의 말에 분노하며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러려니 해." 영화에서 이 말은 큰 의미를 갖는다. 그들이 모든 부당한 상황들에 그러려니 했다면,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당연하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기꺼이 최초가 되어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들은 실제로도 최초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6. 좋았던 캐릭터
도로시 본
캐서린, 메리도 물론 멋있었지만 도로시가 가장 좋았던 이유는 도로시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캐서린과 메리는 훌륭한 업적을 쌓았지만 자신의 성공과 자아실현을 위한 도전에 그친 반면, 도로시는 NASA의 모든 흑인 여성들을 위해 애썼다.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우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도로시는 전산원 모두와 함께 갈 것을 다짐했다.
프로그래밍 자리를 제안하러 온 상사에게 도로시는 말한다.
"직원들만 여기 두고 혼자는 못 가요. 그 짐승을 다루려면 인원이 많이 필요해요. 혼자서는 못해요. 우린 준비됐어요. 시켜만 주세요."
우주 비행도, 인종 차별 철폐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도로시를 통해서 함께하는 것의 가치와 그 엄청난 힘을 깨달을 수 있었다.
누구든 영화를 보면 도로시의 걸크러시에 반할 것이다. 준비됐어요, 시켜만 주세요라니 너무 멋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07.png)
8. 느낀 점
누구나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차별을 겪지만, 1960년대 흑인 여성들이 겪었을 차별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보니 꿈에 대한 나의 게으른 노력이 부끄러워진다. 지금 내 앞을 가로막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뿐인 것 같다.
우주비행이라는 말도 안 되는 꿈을 꾼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우주 관광도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
9.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꿈을 이루고 싶지만 열정이 식어버린 사람
-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감동적인 성공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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