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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눈물 콧물 쏙 빼고 싶을 때, 고백부부

수트레스 2021. 7. 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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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금토드라마 / 총 12회 

 

 

1. 만든 사람들

  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 

  원작  홍승표, 김혜연 <한번 더 해요>

 


 

2. 기획의도

 

Go Back 1999!
일상이 되어버린 부부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일깨워줄 강력한 메시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피보다 진한 ‘부부’라는 하늘의 연을 맺는다.
그렇게 곁에 없으면 죽을 것만 같다며 결혼하더니, 이제는 상대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많은 부부들.
‘결혼’이란 현실에 지쳐,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는지조차 흐릿한 채 그렇게 대한민국의 이혼율은 높아져만 간다.
 
당신이 살아낸 18년을 리셋하시겠습니까?

누구에게나 인생의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여기 눈만 마주쳐도 못 잡아먹어 안달인 동갑내기 부부가 그렇다. 사랑에 눈이 멀어 스물넷 꽃다운 나이에 피보다 진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 철없던 시절을 후회하며 사는 이 부부 앞에 다시 펼쳐지는 스무 살의 낭만 라이프! 앙숙 부부의 전쟁 같은 리얼 인생 바꾸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하나, 바로 후회되는 그 순간의 선택은 어쩌면 그 순간 자신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과연 그들은 다시 돌아간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선택 이후, 부부가 살아낸 그 훈장 같은 18년의 기억들을 다 버리고..

 

출처 : 고백부부 > 프로그램 정보 | 디지털 KBS

 

고백부부

Go Back 1999!일상이 되어버린 부부들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일깨워줄 강력한 메시지!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남녀가 만나, 사랑...

program.kbs.co.kr

 


 

3. 등장인물

 마진주 (장나라)    2살 난 아들의 독박 육아에 지친 서른여덟 애엄마. 반도의 외도로 이혼 후 20살 깍쟁이 엘리트 시절로 돌아간다. 

 최반도 (손호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자존심도 다 버린 제약회사 영업사원. 진주와 함께 20살 상남자 시절로 돌아간다.  

 안재우 (허정민)    LG트윈스 노총각 응원단장. 과팅에서 만난 보름에게 반해 10년을 연애했지만 이유도 모르고 차인다. 

 윤보름 (한보름)    진주의 절친이자 노처녀 에어로빅 강사. 걸크러쉬의 원조로 재우와 뜨겁게 연애했지만 헤어져야만 했다.

 정남길 (장기용)    스타 한국사 강사. 아버지의 재혼으로 상처가 크다. 대학시절 진주를 짝사랑한다. 

 민서영 (고보결)    무용과 퀸카로 반도의 첫사랑.  

 고은숙 (김미경)    진주의 엄마. 2017년 이 세상에 없는 엄마를 1999년으로 돌아가 다시 만난다. 

 


 

4. 줄거리

 

 결혼을, 아니 서로를 처음 만난 날을 후회하는 오래된 부부, 반도와 진주. 껌값 벌어오느라 자존심도 다 버리고 일하는 반도와 독박 육아에 지쳐가는 진주는 서로에게 상처만 입힌다.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  진주는 반도가 바람을 피운다는 오해를 하게 되고 결국 이혼하자는 말을 뱉어버리고 만다.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오는 길, 반도와 진주는 거짓말처럼 1999년 서로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새 인생을 살겠다고 결심하는 두 사람. 엮어보지 않으려 애를 쓰고 각자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 노력해보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5. 명대사

 

 난 왜 이모양이냐. 난 왜 마음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냐.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 죽어라 노력했는데 십 년 전 오늘처럼 다 엉망진창이야. 왜 다 잘 살아보려고 죽을만큼 노력했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   

- 최반도
-

 

 그동안 반도가 느껴온 아픔과 슬픔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대사였다. 가족을 위해 뭐든지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원망뿐이었다. 죽어라 노력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들과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 같아서 가장도 엄마도 아니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가족들이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 때, 내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 우리는 서로의 마음도 알지 못하면서 그저 내가 받은 상처를 돌려주기 위해 아픈 말만 쏟아낸다. 진심도 말해야 전해질 텐데, 우리는 말하지 않고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자꾸 오해가 쌓여가는 게 아닐까. 아마 반도가 이 말을 조금만 더 일찍 했다면 두 사람은 1999년으로 돌아오지 않고도 해피엔딩이었을지 모른다.      

 


 

6. 좋았던 캐릭터

 

 민서영 

 반도의 첫사랑이자 한국대 최고의 퀸카. 반도를 좋아하지만 반도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고 반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대인배의 면모를 가졌다. 서브 여주가 이렇게 예쁜데, 쿨하고 멋있기까지 하면 주인공보다 더 좋아할 수밖에.  오로지 여자 주인공을 괴롭히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못된 서브 여주들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이런 캐릭터가 더욱 신선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7. 감상 포인트

 

 -  사랑하는 사람들이 원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기혼자들이 특히 공감할 수 있다.

 -  20대에 미처 몰랐던 것들, 그래서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이미 20대를 지나간 우리는 공감하고 지금 20대인 사람들은 미리 깨닫고 후회없이 살 수 있기를.    

 


 

8. 느낀 점 

 

 18년 전으로 돌아간 진주가 8년 만에 다시 만난 엄마를 바라보던 그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엄마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지만 그 행복이 계속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한없이 불안한 그 눈빛. 그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엄마가 나오는 장면마다 계속되던 그 아픔은 엄마와 이별할 때 최고조에 달해 나를 거의 오열하게 만들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는 올림픽을 보며 "달려 달려"를 외치고 있다.  그 목소리를 오래 들을 수 있도록 내가 잘해야겠다. 다시 20살로 돌아온 진주가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대했듯이.  

 


 

9.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온 사람 

 - 처음 사랑할 때의 풋풋함을 다시 기억하고 싶은 사람 

 - 눈물 콧물 쏙 빼고 싶은 사람 

 

 

풋풋함과 지긋지긋함, 웃음과 눈물, 재미와 감동 모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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