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로맨스 / 2016. 12. 7. 개봉 / 12세 이상 관람가 / 128분
감독/각본 데미안 셔젤
평점 다음(8.1) IMDB(8.0) Rotten Tomato(91%)
등장인물
미아(엠마 스톤) 배우를 꿈꾸는 카페 알바생.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지자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쓰기 시작한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재즈 피아니스트. 마음껏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차리는 게 꿈이다.
줄거리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배우 지망생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꿈만 꾸는 한심한 모습일 뿐이다. 그런데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과연 사랑과 꿈을 모두 이룰 수 있을까.
감상평
엇갈리는 관객 반응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은 반면, 일부 관객들은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나도 두 번이나 같은 부분에서 졸아버리는 바람에 세 번째 시도만에 전체보기에 성공했다. 뮤지컬 영화라고 해서 맘마미아 같은 신나는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뮤지컬 영화가 대체로 그렇듯이 노래를 시작하는 부분이 너무 뜬금없어서 "여기서 지금 노래를 한다고?"라는 생각에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계속 뜬금없다 보면 적응이 된다. 다행스럽게도 OST가 너무 좋다.
배우들이 직접 소화한 춤&노래&연주
라이언 고슬링은 이 영화를 위해서 3개월 간 피아노 연습을 했다고 한다. 존 레전드가 놀랐을 정도로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주어서 누구나 라이언 고슬링이 피아노 전공자가 아닌지 궁금해할 정도였다. 특히 존 레전드가 start a fire를 부르는 장면에서 피아노 3대를 한 번에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연주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 또한 훌륭하다. 탭댄스부터 재즈댄스, 막춤까지 어떻게 그 많은 춤들을 그렇게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뮤지컬 배우도 아닌데 OST를 배우의 목소리로 발매할 만큼 노래를 잘하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배우들의 엄청난 재능과 노력에 내내 감탄하면서 볼 수밖에 없다.
눈을 뗄 수 없는 엠마 스톤의 미모
엠마 스톤의 미모야 말할 것도 없지만, 나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엠마 스톤의 패션이었다.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등 엄청나게 튀는 색깔의 화려한 원피스들을 즐겨 입는데 그게 또 엄청나게 예쁘다. 엠마 스톤의 패션이 이 영화의 멋진 색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새드엔딩도 해피엔딩도 아닌 엔딩
두 사람이 모두 멋지게 꿈을 이루었으니 새드엔딩은 아니고,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니 해피엔딩도 아니다. 사랑을 하다 헤어지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고, 각자 또 다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할 수 있으니 슬플 것도 없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며 가슴 먹먹했던 이유는 이 대사 때문이다.
미 아 I'm always gonna love you.
세바스찬 I'm always gonna love you, too.
헤어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언제나 사랑하겠다는 말. 꿈꾸던 아름다운 시절과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이런 사랑은 남편도 이해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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