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공무원 퇴사일기] 꿈이 있으면 반쯤은 성공입니다

수트레스 2021. 6. 19. 23:54
728x90
반응형

D-11+2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꿈에 대해서 말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꿈을 꾸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남들도 꿈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꿈에 대한 질문을 꺼내놓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는 꿈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꿈이 없는 사람으로 위장하고 지내야 했다.

살아가면서 요즘처럼 내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적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지금까지 해온 일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매일 인터뷰를 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여러 번 같은 질문을 받다 보니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똑똑히 기억한다.

내가 가진 흔하지 않은 꿈에 대한 호기심도 있지만, 일단 사람들은 꿈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부러워한다. 그리고 꿈이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꿈이 없어서, 잘하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버티고 있다고. 하고 싶은 건 없고 그냥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고.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부러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이것으로 반쯤은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언제부터 이 세상에서 꿈이라는 게 사라지기 시작했을까. 인간은 생각보다 대단해서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못 이룰 게 없을 텐데 말이다.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 당연히 이룰 수도 없다. 부디 내가 쏘아 올린 퇴사라는 작은 공이 많은 사람들에게 '내 꿈이 뭐지?'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이루고 싶은 일을 하루에 100번씩, 100일 동안 쓰는 엄청난 도전을 하고 있는데, 여러 번 쓰면서 세뇌가 되는 건지 점점 바람이 확신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니 당신에게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일이 없다면, 이루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을 목표로 100번 쓰기를 시작해보기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