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고영성 작가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입니다.
이 책은 2015년에 출판되었는데 어쩐 일인지 벌써 절판이 되었네요. 한 권 한 권 힘들게 출판한 책들일 텐데 이렇게 빨리 절판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세요!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가 요즘 독서공모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저는 독후감을 잘 쓰는 방법을 알고 싶었지만 독후감에 관련된 책을 찾지 못해 독서법에 관한 책을 빌려왔답니다. 하지만 다양한 독서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무턱대고 읽는 것보다 제대로 알고 읽는 것이 좋겠죠? 그럼 지금부터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독서법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1. 지은이 소개
고영성
성균관대 철학과 중퇴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 『누구나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등의 저서가 있습니다.
이 중 신영준 작가와 함께 쓴 『일취월장』에 대한 짜깁기 논란이 있는데요. '직썰'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책 내용의 57퍼센트 이상이 인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책이라는 것이 본래 여러 문헌을 참고하여 쓰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어느 정도의 인용을 허용해야 하는지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2. 요약
독서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한계 짓지 않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우리의 두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해요. 그것을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 뇌가 그 방향대로 변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뇌의 가소성을 이용하면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사람도 책 읽는 사람으로 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안이 되는 것은 독서라는 것은 인간의 정신활동 중에서 가장 복잡한 활동 중 하나이며,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인간에게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행위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뇌가 최소한의 성숙도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너무 어린 나이에 독서를 하는 것보다는 7세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러니 모든 성인들은 독서를 할만큼 충분히 성숙한 뇌를 가지고 있겠죠?
그럼 지금부터 여러가지 독서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다독
성인인 초보 독서가가 독서에 숙련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다독'입니다. 초보 때부터 너무 두껍거나 어려운 책을 선택하면 포기할 확률이 큽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있어보이기 위해 책을 읽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독을 하기 위해서는 유혹거리가 없는 독서 장소를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시험공부를 할 때 독서실에 가는 것과 비슷하네요) 저자는 매일 퇴근 후에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고 해요.
다독을 위해서는 먼저 설명했듯이 자신에게 한계를 짓지 않아야 합니다. 1년에 300권을 읽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저 작심삼백일처럼 말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자도 한창 다독을 하던 시기에 3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해요!
2) 계독
무턱대고 많은 양의 책을 읽게 되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순간이 올 겁니다. 이 때, 계독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어떤 한 분야나 주제를 정해서 그 계보에 따른 책들을 많이 읽는 방법이에요. 주제별로 책을 섭렵하다보면 그 분야에 대해 준전문가가 되면서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계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고 해요.
3) 남독
남독은 계독과 달리 특정 주제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책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남독을 하게 되면 비판적 사고를 갖게 되고, 창의적인 인간이 되며, 세계가 확장된다고 해요.
내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책,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작가와의 만남은 나를 이전보다 엉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책을 읽을 수록 사유가 확장되고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4) 만독
만독은 책을 씹어먹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책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책을 선정할 때는 오래 살아남은 책, 고전문학, 오랜 역사의 흐름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책 등을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독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① 책 선정
② 반복하여 읽기
③ 파생독서하기(저자의 다른 책이나 저자의 참고도서를 읽는 것)
④ 챕터별 요약하기
⑤ 챕터별로 생각 적어보기
⑥ 책에서 주제를 뽑아 A4 10장 분량의 장문 써보기
성인에게는 이 과정이 너무 힘들 수 있으므로 책을 읽다가 만독을 하고 싶은 책이 생기면 그 책을 챕터별로 정리하며 관련 주제를 담은 책이나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완성된 글로 만든 후, 블로그 등에 공개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포스팅과 유사하지요?)
5) 관독
관독이라는 말은 저자가 만들어낸 말인데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관점을 취하는 독서입니다. 저자의 관점이 타당할 때에는 내 관점을 무너뜨리더라도 저자의 관점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발전시켜 보는 것입니다. 소설의 경우 각 등장인물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을 뜻합니다.
둘째는 특정관점을 갖고 책을 읽는 것입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 그 관점에 맞는 내용을 발견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책을 집필하는 등의 목적을 갖고 있을 때 쓰기 좋은 독서법입니다.
6) 필독
필독은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별표를 그리고, 메모를 하며, 궁극적으로 글쓰기까지 이어지는 독서법을 말합니다. 이렇게 줄을 그으며 읽게 되면 후에 발췌독을 하기 좋고, 그 책을 읽을 당시의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적어놓은 메모들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7) 낭독
낭독은 현재 사라져가고 있는 독서법이지만 옛날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 곧 낭독을 의미했습니다. 실제로 독서를 할 때 우리는 마음 속으로 낭독을 하고 있으며, 듣기를 잘해야 독서도 잘할 수 있습니다. 낭독을 하면 이해가 되지 않던 문장이 이해되기도 하고, 글을 쓴 후 낭독을 해보면 눈으로 볼 때 보이지 않던 결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독서법이 있지만
저자는 독서의 완성을 엄독이라고 말합니다. 엄독은 책을 덮고 독서의 자기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책을 덮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등을 말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만큼 생각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이 생각을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자연 속에서 걷기를 추천합니다.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잠을 자야한다고 하니 책읽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엄청난 계독과 관독을 하신 것 같습니다. 언뜻 보면 독서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내용들인데도 불구하고 독서와 관련지어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더라고요. 덕분에 독서법 책을 읽으며 흥미로운 상식까지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풍부한 이야기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1년에 300권의 책을 읽으며 이 독서법들을 적용해볼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렙니다. 다독을 통해 책 읽는 뇌를 만들고, 계독을 통해 원하는 분야의 준전문가가 되고, 남독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만독하며 책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계속 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제가 꿈꾸는 멋진 작가가 되어 있겠죠?
독서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책을 펼치면 잠부터 쏟아지시는 분들 많으시죠?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싫어도 조금만 참고 해보면 금방 책읽는 뇌로 바뀐다고 해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재미있는 책으로 시작해보세요!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리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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