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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6
살아오면서 해왔던 수많은 도전들이 실패로 끝난 것은 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래하지 못해서였다.
하고 싶은 게 많아 조급한 마음 때문인지, 낮은 벽에 부딪혀도 뛰어넘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돌아섰다. 그렇게 성공담보다 더 많은 실패담이 쌓여가고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자괴감에 빠지곤 했던 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10년동안 하루에 2시간씩 영어를 공부하거나, 악기를 연주했다면 지금의 나는 엄청나게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어떤 일에서든 '꾸준히'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천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그래서인지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그렇게 되기까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그리고 오랜 노력을 해왔을까.
철없던 시절에는 타인의 성공을 시샘하는 것으로 나의 실패를 위로했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내 손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는건지 억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겠다. 짧은 노력들을 아무리 이어붙인다고 해도 처음부터 끊어진 적 없었던 노력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다행인것은 아직 나에게 '꾸준히'를 실천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원하던 것이 한 걸음만 가면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지금껏 가져본 적 없는 끈기와 인내라는 것을 가져보려고 한다.
한번 시작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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